29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야외무대에서 열린 '중·남미 문화축전'에선 라틴 열기가 뜨거웠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명곤)는 유네스코가 '인류 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지정한 콜럼비아의'바랑끼아 카니발'과 칠레의'올 웨이즈 서프라이징'을 초청했다.
가장 주목을 모은 무대는 '바랑끼아 카니발'. '꿈비아(Cumbia)'는 콜럼비아 전역에서 인기있는 화려한 춤이다. 빠른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드는 여성들의 관능적인 춤이 이어지자 분위기가 들썩들썩.
남성들의 전쟁 상황을 희화화한 춤과 코믹한 표정 연기 역시 재밌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얼씨구""좋다"
왕기석 명창의 선이 굵고, 힘 있는 무대로 흥을 이어갔고, 5인조 타악기 앙상블 '올 웨이즈 서프라이징' 역시 신비로운 선율로 잔잔한 분위기가 우리 소리와 앙상블을 이뤘다.
김명곤 조직위원장은 "'중·남미 문화축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들을 초청해 소리를 통해 수천년 인류가 남긴 발자취를 더듬기 위한 기획"이라며"그간 교류가 거의 없었던 두 문화권이 공연을 통해 서로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인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남미 문화축전'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외교통상부와 협의해 유치한 것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2006년부터 추진해왔던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