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건설업계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정동주)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도내 2033개 전문건설업체(총업종별등록수 3653개, 설비공사업 및 시설물유지관리업은 제외)의 시공능력평가액에 따르면, 2009년도 시공능력이 100억원 이상인 업종별 등록수는 모두 26개사로 지난해 15개사에 비해 11개사가 증가했다.
또 100억원 미만∼50억원 이상은 79개사에서 100개사로, 50억원 미만∼30억원 이상은 251개사에서 444개사로 각각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억원 이상인 상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12.1%로 전년보다 2%포인트 가량 증가한 반면, 중위권인 30억원 미만∼10억원 이상은 55%에서 51.4%로 감소하고, 하위권인 10억원 미만은 전년도 34.6%에서 36.5%로 증가했다.
이와 같이 중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하고, 상위권과 하위권이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은 건설경기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수년 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북도회는 설명했다.
한편 올해 도내 전문건설업체 중 시공능력 1위업체(모든 공종중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비계구조물해체공사업의 ㈜준건설(296억7285만원)이, 2위는 금전기업사㈜(철강재설치공사업, 241억5101만원)이 차지했다.
(유)삼신기업(120억5595만원)이 작년 12위에서 5위로, (유)청림건설(111억5992만원)이 18위에서 6위로 도약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