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우리 밀' 보급 본격 추진

市, 음식점 간판 부착…제분공장 설립 등 시스템 구축

우리 밀 재배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김제지역이 우리 밀 사용 저변 확대를 위해 실용화에 나서는 등 우리 밀 보급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제시우리밀영농조합법인(이하 우리밀영농. 대표 이재병)은 지난달 31일 김제시내 화궁반점에서 박균식 김제부시장을 비롯 실과소장 등 30여명을 초청, 우리밀로 만든 자장면을 시식하고 맛을 음미했다.

 

김제시는 향후 우리밀 사용 음식점에 대해 '우리밀 ○호점'이란 판매점 간판을 부착해주고, 우리밀 사용 저변확대를 위한 실용화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이는 우리밀영농이 지난 5월 실시한 지평선 우리밀 큰잔치 이후 우리밀에 대한 선호도와 관심이 부쩍 높아져 우리밀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우리밀 사용 의지가 있는 관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소비층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날 시식회에 참석한 박균식 부시장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에서 우리밀은 쌀 대용의 제2주식으로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김제시는 앞으로 제분공장 설립과 자체 브랜드를 개발, 생산과 유통, 가공, 소비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호태지 화궁반점 사장은 "우리밀이 맛과 영양면에서 수입밀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고 가격면에서도 환율상승으로 비슷해졌다"면서 "이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우리몸에 좋은 우리밀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제지역의 경우 금년에는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많은 1000ha 면적에 우리밀을 재배할 계획이며, 죽산면 연포리 일대를 '우리밀 마을'로 지정, 우리밀 재배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