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한국 팝의 혁명, 그리고 영화'를 주제로 하는 시네마테크 KOFA 기획전을 연다.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꼽히는 한형모 감독의 '청춘쌍곡선'(1956)부터 배우 조승우가 주연한 '고고 70'(2008)까지 1950~2000년대 음악 영화 24편을 상영한다.
이 가운데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1974)은 멜로드라마 붐을 이끈 작품.
사회의 비정함과 인간의 배신 때문에 결국 자살하는 한 여인의 비극적 삶을 담아 당시로서는 46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인원을 동원했다.
이형표 감독의 '미인'(1975)은 당시 한국 록을 대변한 '신중현과 엽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 작품이고, '마음은 푸른 하늘'(1973.박태원 감독)은 포크 가수 송창식과 김도향이 동반출연해 주목을 받은 영화다.
배우 신성일이 사회 반항적인 드러머로 출연한 '폭풍의 사나이'(1968.박종호 감독), 학생 보컬팀의 좌충우돌을 그린 '청춘대학'(1966.김응천 감독) 등이 상영된다.
이 밖에 가수 윤도현이 주연한 김홍준 감독의 '정글스토리'(1996),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등도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서울전자음악단이 '미인을 만나다'란 주제로 같은 장소에서 공연하며, 대중예술평론가 이영미 씨는 22일 '영화로 본 한국대중음악의 흐름'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