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영화제가 전시회를 연다면?

전주영화제 12일부터 미디어아트 '꿈꾸는 정원' 전

한승구 作 '무제' (desk@jjan.kr)

영화와 미디어아트는 '움직이는 이미지'라는 영상의 기본적 소재를 다루는 다양한 방식들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 역사를 같이 해 왔다. 그래서 영화제가 전시도 연다?!

 

재단법인 전주국제영화제가 현대미술의 큰 흐름이면서도 영상문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장르인 미디어아트로 '꿈꾸는 정원'전을 연다.

 

최근 미디어아트전에서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가 주된 매체로 등장하고 있지만, 전주영화제는 차별화를 위해 오히려 초기의 미디어아트 형태, 즉 조각의 형태를 가진 영상전시를 준비했다. 성기석 전주영화제 사무국장은 "광범위한 미디어아트를 무작위로 선정해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미디어아트에 대한 모호함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때문에 미디어아트로 불리기 시작한 초기형태의 작업양상을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참여작가는 김창겸 이현진 전우진 정정주 진시영 탁영환 한승구씨. 이들의 작품은 바다와 폭포, 정자, 샘 등 자연이나 정원을 연상시키는 풍경 이미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풍경 이미지와 어울리는 사운드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실제 공간을 연상시킬 계획.

 

가상적 이미지이지만 실제 장소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상과 영상을 둘러싼 조각적 설치물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미디어아트를 통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12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 유료(일반인 1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500원)지만, 미취학아동 및 65세 이상과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은 무료. 또 20인 이상 단체나 전주영화제 서포터즈 회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후원회원은 5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