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전대학 박기영 교수(의료기정보과)가 캠퍼스 벤처기업을 통해 개발한 '무선 디지털 청진기'로 중국 의료기 시장에 진출, 75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중동지역에 1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납품한데 이어 두번째로 이뤄진 해외진출 성과다.
전주비전대학은 박교수가 교내 창업보육원에 설립한 '썬메디텍(주)'이 중국 의료기 판매기업인 '환구건우과기유한공사'(대표 판빈)와 북경주재 한국무역관에서 3000세트에 달하는 무선 디지털 청진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중국에 수출되는 무선 디지털 청진기는 지난 2004년 박교수가 의료용 청진기에 무선 디지털 전송기술과 임상진단 기술 등을 적용해 개발한 것으로, 유비쿼터스 시대 재택진료 및 원격진료가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청진기에 비해 환자의 상태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검진할 수 있고, 소리만으로 진단하기 어려웠던 심폐질환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박교수는 "무선 디지털 청진기의 장점을 해외 바이어들이 인정하고 있다"면서 "현재 베네수엘라·칠레와도 납품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해외진출 범위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내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 해외시장을 개척한 박교수는 디지털 청진기와 관련, 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