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대출금 규모 도민 1인당 910만원

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

대부업체를 통해 돈을 빌린 도민들의 1인당 대출금 규모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위원회와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도내에서는 모두 504명이 자산 70억 미만 법인 대부업체 6곳으로 부터 46억원을 대출받아 1인당 대출금이 91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 1인당 대출금 550만원보다 360만원(65.4%)이나 많은 금액이다.

 

법인이 아닌 개인 대부업체 151곳으로 부터 돈을 빌린 사람은 1878명으로 대출금 규모가 59억원에 달했다. 1인당 대출금 규모는 310만원으로 역시 전국 평균 230만원보다 80만원(34.7%) 많았다.

 

도내 법인 대부업체의 대출금 46억원은 서울(2218억원)·경기(289억원)·인천(167억원)·부산(151억원)·제주(52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많은 액수인 반면, 개인 대부업체의 대출금 59억원은 반대로 제주(38억원)·전남(43억원)·충북(49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적은 액수이다.

 

도 관계자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전북 지역의 경기침체 여파가 다른 지역보다 더 커 대부업체로 부터 빌린 1인당 대출금 규모도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