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하구 갯벌의 변화에 마음 아파하면서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쌓은 우정을 더욱 다져 한·일 양국은 물론 지구 환경문제를 고민하며 지역에서부터 작은 실천에 나설 것을 약속합니다."
'제1회 한·일 하천 에코캠프'에 참가한 양국 대학생 36명은 8일 오전 전주 경기전에서 지역 환경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짐하는 전주선언문 발표와 함께 5박6일간의 한국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국 대학생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지역과 환경을 지키려는 환경단체·시민들의 활동을 적극 지지·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학생들은 만경강의 생태환경과 하천정책에 관심을 드러냈다.
사카모토 타카아키씨(구마모토 대학)는 "강가에 자라는 달뿌리풀과 물속의 돌고기, 새만금과 이사하야만의 갯벌, 그리고 환경복원을 지향하는 하천정책에서 한·일 양국은 서로 닮아 있다"면서 "만경강을 따라 걷고 생태계를 모니터링하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전북과 일본 규슈지역 시민·환경단체가 연대,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이번 캠프에서 양국 대학생들은 만경강 발원지에서 하구, 그리고 새만금 현장을 둘러보는 생태탐사 활동을 펼쳤다.
양국 학생들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일본 캠프에서 다시 만나 규슈지역 아소화산과 미나마타병(수은 중독)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벗고 환경도시로 거듭난 미나마타시, 대규모 간척사업이 진행된 이사하야만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