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1월 2650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공동주택이 7월 말 현재 2426가구로, 7개월 사이 224가구가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7월 한달 사이 96가구가 분양됐고,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공동주택 수도 올들어 178가구(7월 75가구)가 감소했다.
이처럼 미분양 공동주택이 해소되는 기미가 뚜렷해지자 전주시는 일단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게다가 대형 물량들이 해소되는 분위기가 뚜렷,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해소된 미분양 공동주택 224가구 가운데 85㎡ 이하는 46가구에 불과하고, 나머지 178가구는 중대형 아파트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택건설 사업자들이 대형 위주로 공동주택을 지으면서 전주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가 전체 미분양 물량의 76%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5∼2007년 무렵에 지나치게 많은 물량이 공급됐고, 정부의 투기억제정책에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경기불안에 따른 수요심리가 위축돼 미분양 주택이 늘어났다"며 "그러나 최근 정부의 미분양 해소를 위한 지원책이 실시되고, 건설사들의 자구책이 이어지면서 미분양 주택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의 공동주택 사업 승인은 지난 2007년 19개 단지 7687가구, 2008년 3개 단지 1579가구로 크게 줄었으며, 올해의 경우 8월 현재 한 것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