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별 차등 요금…익산 일부 주유소 '얌체 상술'

밤12시~새벽6시 주간 가격보다 리터당 40~50원 올려 받아

익산시내 일부 주유소들이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주간에 고시한 휘발유 가격보다 올려 받는 얄팍한 상술을 꺼리낌 없이 자행하고 있어 운전자들로부터 심한 빈축을 사고 있다.

 

익산지역 운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익산시내 일부 주유소들이 아침과 낮에는 당초 고시한 가격대로 휘발유 가격을 받다가 운전자들의 주의가 소홀한 새벽 시간대가 되면 슬그머니 가격을 올려 많게는 리터당 50원 이상을 받아 챙기는 얄팍한 상술을 보이고 있다.

 

익산시 신동 A주유소. 이 곳 주유소의 휘발유 고시 가격은 리터당 1,599원이고 경유는 1,399원이다.

 

그러나 밤 12시가 넘으면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주간 시간대 보다 50원이 비싼 1,649원으로 올려 받다가 새벽 6시가 되면 당초 고시한 원래 가격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또 다른 익산시 동산동 B주유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주간과 새벽 시간대에 휘발유 가격이 다른 이중 가격을 받고 있다.

 

새벽 영업을 하는 이 곳 B주유소는 새벽녘에는 리터당 1,639원을 받다가 출근 시간대가 되면 주유소 입구에 고시한 원래 가격으로 40원을 내려 1,599원을 받고 있다.

 

B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 C군은 "사장님이 새벽시간에는 가격을 다소 올려받아도 운전자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 괜찮다고 하여 가격을 올려받고 있다"고 실토했다.

 

이에 운전자 이 모씨(49·익산시 영등동)는 "아무리 기름값 적용이 주유소의 자율이라고는 하지만 운전자 주의가 소홀한 새벽 시간대를 틈타 슬그머니 가격을 올려 받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며 크게 분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