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항 확장사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 그리고 1호 방조제 도로높임 사업 등 현 정부들어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던 사업들이 계획단계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추진이 불투명하거나 유보된 상황이다.
이로인해 '전북의 주요 현안사업들이 현 정부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홀대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김제공항 건설 대안으로 제시됐던 군산공항 확장사업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실용적 대안'이란 평가를 받으며 현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됐으나 순항을 하지 못한 채 궤도가 수정됐다. 교통연구원의 항공수요 조사에서 '공항확장을 위한 수요를 인정하기 힘든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오는 2015년 조기 확장하려던 계획은 2016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군산공항 확장과 함께 정부의 30대 선도 프로젝트로 확정된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도 마찬가지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들어 다소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진행중인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배후세력권의 물동량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부두 규모 축소 불가피 등의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정부의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에서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새만금 1호 방조제 도로높임 사업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1호 방조제 도로높임 사업은 담당 부처인 농식품부가 내년도 예산으로 68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한데 이어 새만금위원회에서 의결된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에서는 5대 선도사업에 포함된 사업.
당시 정부는 새만금 사업의 조기 가시화를 위한 5대 선도사업을 발표하면서 '방조제 및 다기능 부지 명소화'를 위해 1호 방조제 도로높임공사를 201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도로높임 공사의 경제성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완공된 방조제의 도로를 높이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논리에 정부의 선도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 이에 도는 관광 편익 등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지만, 도의 논리가 수용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기획재정부에 제출되어 있는 도로높임공사의 내년도 예산은 KDI의 사업타당성 결과에 따라 정부안으로 반영될 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향후 KDI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