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임실군이 추진하는 '농촌건강장수마을 일거리 창출 교육'이 노인층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1일 임실군 오수면 한암마을에서 펼쳐진 노인 일자리 창출 교육에는 주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가 부산물을 이용한 압화 기술교육이 전수됐다.
이날 교육에는 프로스코21 전북지회 신재승 회장이 강사로 초빙돼 호박덩굴손과 모시잎 등 농가 부산물로 압화를 이용한 부채만들기 생산기술을 선보였다.
또 12일 운암면 선거마을에서도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채만들기 교육이 펼쳐져 일거리 창출에 대한 노인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들의 여건에 맞게 여가활동 프로그램과 소일거리 창출을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교육에는 생산 기자재도 함께 제공돼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05년 임실읍 정월마을을 필두로 시작된 농촌건강 장수마을 육성사업은 이듬해 운암면 선거마을, 지난해에는 한암마을이 각각 선정되면서 1억5000만원의 예산도 지원됐다.
이번 교육을 바탕으로 한암과 선거마을에는 대봉집하장과 선별기, 두부제조기 및 농산물가공 공동작업장 등의 다양한 시설이 지원됐다.
이와 함께 노인들을 위한 식생활 관리와 우수지역 현장학습, 체조교실 등 활기찬 노년보내기 프로그램도 병행, 날이 갈수록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 것.
선거마을 김모씨(76)는 "오래 살려면 일손을 잠시도 놓지 않아야 한다"며 "배운 기술을 바탕삼아 손자들 용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