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태극전사 제자리로…9월초 재소집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첫 모의고사에서 '남미 징크스'를 털어낸 축구 태극전사들이 일제히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12일 밤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서 기분 좋은 1-0 승리를 거뒀던 축구 대표들은 경기 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한 뒤 짐을 챙겨 해산했다.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던 '올드 보이' 이동국(전북)과 '왼발 달인' 염기훈(울산) 등 국내 K-리거들은 15일 열릴 정규리그 19라운드 경기를 위해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했다.

 

또 이번 평가전을 위해 소집됐던 해외파 6명도 13일 영국과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으로 돌아갔다.

 

파라과이와 경기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렸던 박주영(AS모나코)은 이날 낮 1시30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조원희(위건 애슬레틱),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한 이청용과 함께 같은 비행기를 이용해 출국했다.

 

지난 9일 툴루즈FC와 2009-2010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리그1)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박주영은 프랑스로 돌아가 16일 열릴 AS 낭시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또 지난 9일 세인트 미렌(스코틀랜드 1부리그)과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 때 교체 명단에 들고도 결장했던 조원희는 15일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준비한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면서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빠졌던 이청용도 영국으로 돌아가는 대로 공식 입단식을 갖고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진출한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와 J-리거인 대표팀 간판 공격수 이근호(이와타), 수비수 이정수(교토), 대표팀에 발탁되고도 위장 장애 탓에 낙마했던 러시아 리그의 김동진(제니트)도 함께 출국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5일 호주와 평가전에 맞춰 9월 3일께 다시 모일 예정이다.

 

이번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 불참했던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30일 아스널과 경기를 끝으로 열흘 여의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호주와 맞대결에는 출격할 전망이다.

 

하지만 K-리그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은 호주와 평가전 사흘 전인 9월2일 리그 컵대회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예정돼 있고 평가전 다음 날인 9월6일에는 정규리그 22라운드가 잡혀 있어 빡빡한 일정의 강행군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