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의 시민활동기구인 '대형마트 시민모니터단'에 따르면 최근 두달 동안 2차례에 걸쳐 전주지역의 대형마트 5곳과 지역법인인 A·B마트에서 판매하는 참치·화장지·치약·주방세제 등 가격 변동폭이 적은 공산품과 생활필수품 6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일부 지역마트의 가격이 품목당 평균 약 50원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A마트는 5개의 외지 법인 대형마트와 판매품목이 일치하는 30여개 품목에서 한 품목당 평균 약 50원이 저렴했다. 5개 마트 중 4개 마트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우위였다. C마트와 비교할 때 같은 33개 상품을 구매하면 물건값으로만 모두 4790원을 절약할 수 있다.
B마트도 30여개 상품을 5개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절반 가량 저렴했으며, D마트 26개의 동일 품목을 구입했을 때는 모두 3360원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무조건 싸다'는 인식으로 지역 마트를 외면하고 있는 점에서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위해 가격 비교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지역법인 마트의 가격 경쟁력이 확인됐다"면서 "도내 시민의 합리적 소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