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받지 않는 화가에겐 서투르지만 소박하고 순수한 붓터치가 있는 법이다.
비현회는 8년 전 화가의 꿈을 키워온 재능있는 숨은 이들이 뭉쳐 창립됐다.
왕세자의 전문 강의실이었던 '비현각(丕顯閣)'에서 이름을 따와 늘 공부하는 자세가 되자고 다짐했던 것. '비현전'은 올해도 또 그렇게 열렸다. 벌써 8번째 전시다. 강현비 회장을 비롯해 김분임 김수정 김은정 김인희 김정순 김희순 박경옥 박보선 반정자 서영자 소성희 소채남 안현숙 유신규 이관애 이현순 정문희 조기완 조 숙 최명덕 최찬희 추정란씨가 함께 했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었지만, 점점 더 큰 호수에 도전하게 됐다.”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사라져서 업무에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일요화가(아마추어 화가 별칭)'들은 전북대 평생교육원 서양화 수업을 들었던 이들이 주축. 전업작가들도 함께 그들 마음 안의 인물, 정물, 풍경을 담아냈다.
강현비 회장은 "큰 욕심은 없고, 많은 이들이 캔버스에서 또다른 인생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8회 비현전'은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