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투병중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한 도민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도민들은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이룬 민주화와 남북관계 개선, 또한 도민의 숙원인 새만금사업 착수 등 업적을 기리며 애도했다.
이날 오후 1시43분에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노희정씨(37·전주시 덕진동)는 "지금까지도 많은 업적을 남기셨지만 건강을 회복하시면 더 많은 활동을 하실 것이라 생각했는데….안타깝습니다"라고 슬픔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처럼 모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대통령이 또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걱정이네요"라며 전도사 문행영씨(47·전주시 인후동)도 애도를 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뒤숭숭했던 분위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시 져버린 큰 별.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분향소를 찾아나선 몇몇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정화씨(22·전주시 중화산동)는 "마음으로 우는 시민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호전되는 것 같다는 뉴스에 잠시 마음 놓고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이곳에 있던 것이 생각나서 소식 듣자마자 달려왔다"고 했다.
인터넷도 삽시간에 애도의 물결을 이뤘다.
각종 포털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기사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쏟아졌다. "민주화를 위해 몸바친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좋은 나라 만들겠다며 평생 고생만 하시다 가셨다"는 애도의 메시지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