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게임 업체들은 게임산업에 대한 인프라가 미비한데다 지역인재 유출을 막을수 없는 여건에서는 생존자체가 갈수록 어렵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게임산업 진흥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에 따르면 8월 중순 현재 도내 게임 개발 업체는 10개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게임업체로 잘 알려진 '모아지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체들의 매출규모도 낮은 실정. 몇몇 업체의 경우, 사칙연산·사자성어 등을 익히는 기능성 게임을 개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한 해 매출 7억원 내외를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개발된 컨텐츠 마케팅 성과도 미흡하다.
전북도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컴퓨터 게임 엑스포를 열어 도내 업체를 홍보하고 있지만 최근 3년 동안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군 운주면에 위치한 한국게임과학고도 매년 100여명씩 인력을 배출하고 이중 20~30% 가량이 도내 출신이지만 도내 대학으로 진로를 정한 뒤에도 취업을 위해서는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고 출신이 모여 만든 '이모션'의 직원은 "도내에서 흡수하는 인력이 제한적이다 보니 동기들 대다수가 수도권으로 진출한다”면서 "최근 '명텐도' 로 기능성 게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콘텐츠 개발은 눈에 보이는 기술이 아닌 만큼 지원대상에 들기 힘들며, 도내에는 인력 부족 등 약한 기반이 기술력 부족을 부르는 악순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개발을 해도 유명 사이트 등에 활로를 뚫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콘텐츠 개발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기능성게임 활성화 전략 보고회'를 열어 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12년까지 국내에 5000억원 상당의 기능성 게임 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5대 추진전략과 33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