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축제] 제2회 전북국제음악제 10개국 신인 유망주들 기량 겨뤄

첼로·피아노·플루트 초등생 '깜짝'

제2회 전북 국제음악제에 참가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기량을 뽐내고 있다. (desk@jjan.kr)

'제2회 전북국제음악제'가 10개국 신인 유망주들이 참석해 기량을 겨룬 결과 첼로와 피아노, 플루트 부문에서 초등학생이 일반부 학생을 제치고 입상하는 등 의외의 성적표를 내면서 성료됐다. 학생들의 나이나 학력에 관계 없이 곡을 소화하는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두고 평가한 결과.

 

전주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철웅)와 JTV 전주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하는'전북국제음악제'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전북도청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바이올린, 첼로, 성악, 피아노, 플루트 부문으로 나뉘어 예선과 본선이 치러졌다. 지난해 현악기로 묶였던 바이올린과 첼로를 분리하고, 플루트를 추가시켜 규모를 확장시킨 것. 이번 음악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바이올린 부문엔 100여명이 몰려 경쟁이 치열했던 반면 피아노 부문은 17명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웅 위원장은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실력이 안 되면 상을 주지 말자는 암묵적인 공감대가 있었다"며 "바이올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이들이 몰려왔던 반면 지난해 피아노는 옥석을 가려 상을 엄격하게 준 편이라 경쟁자가 저조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이자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교수인 미하일 페투호프,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이고르 가브리쉬 교수, 이탈리아 음악교수협의회 의장인 렐리오 카필루피 교수 등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춘 교수들이 심사해 주목을 모았다.

 

한편, 앞서 16일에 열린 개막식 연주회 때 참석자들 중 일부 전경들이 끼어 있어 머릿수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일부 지적도 있었다.

 

정 위원장은 "2010년엔 국제 음악제의 형태를 변경해 초청교수 환영 음악회, 실내악 연주, 초청교수의 연주회, 입상자 연주회, 공개 마스터클래스, 오케스트라 등으로 꾸려 수준높은 무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음악제는 전북도, 전북도교육청, 전북도의회, 전북도 교육위원회, 전주시, 전북청소년연맹, 전북스카우트전북연맹이 후원했다.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바이올린

 

Yen Yu-Heng(19·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도지사상)

 

△첼로

 

정우찬(10·꿈샘학교·도지사상)

 

△피아노

 

윤지은(11·영등초교 3··도지사상)

 

△플루트

 

김윤서(12·잠실초교·도지사상 )

 

△성악

 

김용호(경희대·도지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