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장례식장 내 집앞엔 안돼"

부안 지역 주민들 필요성은 공감…부지 확보 관건

속보= 독과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부안지역 민간 운영 장례식장 이용 가격 및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있는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지역농협이 장례식장 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농협이 장례식장 운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님비현상 때문에 추진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 7개 지역농협중 가장 규모가 큰 부안농협 김원철조합장(사진)은 지난 2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조합원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지역농협에서 장례식장 사업에 진출해주길 여망하는 걸 진즉 알고 있다"며 "지역농협의 적극적인 역할을 위해 장례식장 사업 진출에 공감하고 있으나 부지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이어 "몇년전 장례식장 건립을 기초단계로 부지물색에 나섰으나 장례식장을 여전히 혐오시설로 인식, 내 집앞 마당에 들어오는 것은 절대반대하는 식의 님비현상이 팽배함을 확인하고는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안지역에는 현재 3개 민간 장례식장이 있다.

 

그러나 독과점 형태로 가격견제 및 서비스 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및 서비스질이 떨어지고 있어 지역농협들이 주유소사업에 진출한 것처럼 고령화된 농촌 조합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환원사업 역할로 장례식장을 운영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