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금산사 14대 주지 재 선출된 원행스님

"중생들에 가깝게 다가가도록 노력할 터"…"호국도랑 발전·불교방송 건립 불사도"

지난 22일 금산사 제14대 주지로 재선출된 원행스님은 "제17교구 사암스님들과 원융화합의 승가 공동체를 운영할 수 있었기에 지난 4년간 금산사 주지소임을 무탈하게 이끌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중책을 맡겨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지광) 주관으로 이날 금산사 보제루에서 열린 '신임 금산사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원행스님은 만장일치로 재신임 받으며 14대 금산사 주지로 다시 선출됐다. 이날 산중총회에는 제17교구 관할 말사 주지인 비구·비구니 스님 등 투표권을 가진 58명이 참석했다.

 

원행스님은 이날 "금산사는 역사적으로 강국 대열에서 쇠퇴하고 통일과정에서 국토손실과 단합하지 못하는 아픔의 역사를 겪어낸 대표적 사찰"이라며 "이같은 역사적 의미를 가진 금산사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포교중심에서 벗어나 중생들에게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산사는 임진왜란 당시 주지였던 처영 뇌묵대사를 중심으로 1500명의 스님들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병들과 싸우다 전사, 전각 80당과 산대 44암자가 사라진 역사적 아픔이 있는 사찰이다.

 

원행스님은 "금산사를 위국충정의 기운을 고취시키는 호국도량으로 발전시키는 일과 400여년 만에 복원한 화림선원을 조속히 개원하는 일, 수행과 포교의 근본도량으로서 템플 스테이 중심으로 대중의 고통을 치유하는 일에 중점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산사에 200~300여명이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수련관을 짓는 일과 불교방송국 건립불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4년간 더 금산사를 이끌게 된 원행스님은 지난 1973년 법주사에서 월주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은 뒤 1984년 서울 영추사 주지를 맡았다. 이듬해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으로 부터 지구계를 받았으며, 이후 금산사 총무국장, 오계원 사무처장 등을 맡았다.

 

지난 2005년 금산사 주지를 맡은 원행스님은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 원장, 지구촌공생회 이사, 우리민족서로돕기 지도위원을 함께 맡고 있다. 또 전북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전북갈등조정위원회, 전북 녹색성장위원회 등에서 활발한 사회적 활동도 펼치고 있다.

 

원행스님은 오는 25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으로 부터 임명장을 교부받은 뒤 금산사 제14대 주지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