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은 21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10년 지기 매니저 양근환 BOF 이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들이를 했다.
검은색 수트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긴 머리를 단정히 묶은 모습으로 나타난 배용준은 자신을 보고자 수시간 전부터 호텔에 몰려든 일본 여성 팬들에게 다정히 손을 흔들어주며 식장으로 입장했다.
예전에 비해 살이 많이 빠진 듯한 배용준은 "10㎏이 빠졌다. 그래서 예전 옷이 하나도 안 맞는다"더니 "혹시 늙어보이는 것 아니냐. 괜찮아 보이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부터 해외 팬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책을 준비하며 전국 방방곡곡을 도는 그는 "책을 준비하면서 신경 쓸 것이 많다 보니 살이 절로 빠졌다.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준비한 책 '한국의 미(가제)'는 내달 한국과 일본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롯데호텔에 몰린 일본 팬들은 식장으로 통하는 1층과 2층 난관에 빼곡히 들어찬 채 연방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이들에게는 배용준은 물론이고, 결혼식의 주인공인 양 이사와 이나영, 이지아, 2AM, 류승수 등 하객으로 참석한 연예인들 모두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양 이사는 일본에서 '양사마'라 불릴 정도로 배용준의 매니저로서 유명세를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