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민들은 그동안 태권도공원이 무주에 들어서기로 확정된 이후 지지부진해 실망감이 컸었다. 그런데 이번에 기본계획 승인이 떨어짐으로써 저으기 안심하게 되었다. 무주 태권도공원은 지난 2004년 12월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후 2006년에 기본구상과 총사업비 확정, 2007년 태권도공원법 제정, 2008년 마스터플랜 확정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
이제는 태권도공원을 얼마나 내실있게 조성해, 전세계 182개 국 6000만 태권도인의 성지로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아다시피 태권도공원은 무주군 설천면 일원 231만여㎡에 6009억 원을 들여 2013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태권도경기장, 연수원, 연구소, 전시관, 체험관 등 태권도 관련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태권도 공원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다. 그동안 법적 근거 마련과 기본계획 승인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당장 내년에 필요한 정부예산도 필요액의 1/3인 130억 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또 진입도로는 물론 장기적으로 공항까지 염두에 둔 SOC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는 진지한 관심과 예산지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둘째는 민간자본 유치다. 이 사업은 민간자본이 50%가량 투자되어야 한다. 하지만 다른 대형 국책사업이 그렇듯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발로 뛰면서 투자가치를 설득하고 각종 편의와 인센티브를 주어도 될까말까한 게 상례다. 다행히 전북도에서 민자유치를 위해 투자기업당 최고 50억 원을 지원하는 민자유치 조례및 시행규칙을 제정했다. 나아가 하반기부터 투자전문가를 중심으로 민자유치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셋째는 주요 태권도 관련 기관및 단체의 이전문제다. 태권도 공원이 제 역할을 하려면 진흥재단,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 등 관련 단체들이 이곳으로 들어와야 한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부정적 시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태권도 공원이 계획대로 추진돼 명실상부한 세계태권도의 메카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