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백제기행의 시작과 끝이 여기에 있다.
문화공간 싹(대표 채성태)이 추진한 역사문화교육 '백제터에 꽃잎 흩날리고'. 지난 1일과 8일 아이들은 국립전주박물관,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답사하며 박물관 속에 갇힌 백제의 역사 대신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백제의 향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29일까지 문화공간 싹에서 열리고 있는 '백제터에 꽃잎 흩날리고'展엔 무왕이 묻힌 쌍릉을 둘러보면서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미니향로,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보물찾기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덧대진 사리함 등이 전시됐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담긴 봉황, 용, 호랑이 뿐만 아니라 나무와 바위, 산 중턱에 있는 산길을 병풍에 풀어 백제시대의 공예와 미술문화, 정신세계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왕과 왕비 의상 또한 누구나 감상하고 입어볼 수 있다.
채성태 대표는 "백제 유적지에 '최고' 혹은 '최대'라고 붙는 수석어가 전부가 아니라, 그들의 삶과 문화를 내밀하게 들여다보고, 하나 하나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랬다"고 말했다.
문의 063) 251-1739. www.ssag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