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지역 어민들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漁具) '외면'

"가격 비싸고 성능 못믿겠다"…신청자 한명도 없어

수산자원과 해양 생태계 보호 등을 위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수중에서 자동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어구 보급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부안지역 어민들이 "단가가 높고 성능을 확신할 수 없다"며 외면하고 있어 겉돌고 있다.

 

부안군 및 지역어민들에 따르면 현재 어민들이 사용하는 안간망·선망·자망등 각종 나일론 어구는 수중에서 400~500년간 분해되지 않아 해양생태계를 오염시켜 결국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이 수중에 방치되어 2년 정도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리되어 소멸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를 개발, 신청을 받아 기존 어구를 교체시 추가되는 비용을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올해부터 어민들에게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부안지역 어민들은 관광산업이 전략산업이 되고 있는 부안지역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생분해성 어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가격이 나일론 어구보다 3~4배 비싸고 성능을 믿을 수 없다며 외면하고 있는 것.

 

부안지역 어민 9000여명중 생분해성 어구 신청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격포에서 선망어업을 하는 김모씨는 "어구 성능을 검증할 증거자료가 없고 어획량이 줄어들 경우 책임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어구를 바꾸는 모험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부안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생분해성 어구 보급사업 정착을 위해 초창기에는 무상으로 공급해 어민들이 직접 사용해 성능을 검증하도록 하고 단가도 낮아져야 호응을 얻어낼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