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후 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도교육청과 학교당국이 확산방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으나 학교와는 달리 학원에 대해서는 뚜렷한 차단책이 없어 고민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체온을 체크하느라 보건실에 몰려드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감염우려 등을 이유로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을 둔 P씨는 26일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아이에게 체기가 있어 자칫 신종플루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한 때문이다. 26일 전주시내 일부 초등학교의 결석생은 7~8명씩이었으며, 일부 학교는 10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플루가 여자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일부 학교의 보건실에는 체온을 체크하려는 여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내 한 여고 보건교사는 "하루 평균 10~15명 가량의 학생들이 체온측정을 위해 보건실을 찾는다"며 "대부분 큰 문제는 없으며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아 찾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보건교사들은 학생들이 긴장하거나 조금만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해도 2~3번 반복해서 열을 체크하고 있으며 교직원회의나 인쇄물, 수업시간 등을 통한 예방교육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학교 인근 아파트의 방송망 등을 활용해 홍보활동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전주시내 한 여고 보건교사는 "학교에서는 조기차단에 주력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도 학원에는 제한없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항상 불안불안하고 조마조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6일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학생 26명, 교사 2명 등 28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으며 이중 8개 학교 9명이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