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게에서는 샘플을 사용하고 구입하는 방식이 일반화됨에 따라 눈 화장품을 구입할 때도 여러 사람이 쓰던 시험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쓴 화장품과 용기로 인해 눈에 세균 등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안전한 눈 화장을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눈 화장품과 용기를 청결하게 보관하고 최대한 자극을 줄여야 한다. 특히 렌즈를 착용할 때는 눈에 상처를 내기 쉬운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한다.
눈 화장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면 세균이 옮을 수 있는 만큼 화장품 가게에서 샘플을 써 보는 경우에도 면봉을 사용해 시험해야 하고 바꿔 쓰지 않아야 한다. 더욱이 눈에 화학성분이 들어가면 결막·각막에 자극을 줘 결막충혈·이물감·염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눈 화장 뒤 눈꺼풀을 비비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눈 화장품에는 선을 그리는 아이브로 펜슬(eyebrow pencil)·아이 라이너(eye liner), 눈두덩이에 색깔을 내는 아이 새도우(eye shadow), 눈썹을 길게하는 마스카라(mascara), 눈 화장을 지우는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eye make-up remover) 등에는 세균·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는 만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닫고 화장을 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아이 새도우를 바를 때 사용하는 브러쉬 등은 자주 세척해야 한다.
물과 같은 액체는 보존력을 떨어뜨리고 세균이 침투할 우려가 높아 따로 첨가하지 말아야 한다.
렌즈를 착용했다면 눈 화장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렌즈를 착용한 뒤 눈에 화장품이 들어가 눈을 비비거나 렌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눈에 미세한 상처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화장품 성분이 렌즈에 침착돼 이물감·알레르기·안구 건조감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렌즈를 착용하고 눈 화장을 할 때는 자극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간혹 눈과 입술 화장품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눈에는 눈 화장용 제품만 발라야 한다. 립라이너를 아이라이너로 사용하면 입가의 감염이 눈에 전달될 수 있고, 립라이너에는 눈가에 적합하지 않은 첨가제가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눈은 민감한 부분인 만큼 안전한 화장법으로 눈의 건강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