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새만금 산단 녹지 23%로 쾌적하게"

명품 산업지구 조성 토론회…저탄소 녹색도시 방안 제시

27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명품 산업도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새만금 산업지구는 기존 산업단지와는 달리 수변공간을 이용한 해양개방형 워터프런트 형태로 개발된다. 또한 녹지비율이 평균 10%대에 머물고 있는 일반 산단 보다 훨씬 높은 23%에 달하고, 빗물을 재이용해 필요 용수를 충당하는 등 저탄소 녹색산업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건일 ENG 윤양수 부회장은 27일 새만금 경자청이 전북도청에서 개최한 개청 1주년 기념 '명품산업지구 조성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같은 밝히고, 새만금 만의 특성을 살린 명품 청정복합산업도지 조성방안을 제시했다.

 

건일 ENG는 새만금 산업지구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업체로, 이날 발표된 계획은 최종 용역보고를 앞두고 진행된 중간 보고 형식의 산업지구 실시설계 초안이다.

 

이날 발표된 새만금 산업지구의 기본 방향은 기존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완전 탈피한 저탄소 녹색성장 중심의 청정복합산업도시 조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도시 조성을 비롯해 4가지의 개발방향이 제시됐다.

 

먼저 경제자유구역의 중심기능을 위해 국제업무와 정보교육, 컨벤션 등을 유치하고, 친환경 주거기능 도입 및 생태쉼터를 조성해 '일터·삶터·쉼터가 어우러진 문화도시(Culture-City)가 조성된다.

 

또한 풍부한 녹지와 생태용지·수림대를 조성해 탄소흡수 요소를 확충하고 보행과 자전거 중심의 녹색교통체계를 조성하는 등 산소도시(O2-City)를 조성하고, 군산과 평택·광주 등 자동차 관련 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산·학·연' 연계 신산업융합형(Cluster-City)도시를 구축키로 했다. 지구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산업폐기물은 에너지로 활용(Eco-Industrial City)된다.

 

이와함께 새만금 산업지구의 명품화를 위해 23% 이상의 녹지율 확보와 함께 쾌적한 보행환경 확보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 빗물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이 마련됐다. 특화공간 조성을 위해 랜드마크 발굴과 이벤트·문화·생태·교육·여가 공간이 구축되며,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 조성을 위해 무장애 보행공간이 조성된다. 근로자들의 이용권을 고려해 다양한 주거 유형이 도입된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들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저렴한 토지가격과 관련 부처 및 기관간의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조정시스템 등이 요구됐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새만금 경자청 이환주 개발본부장은 "산업지구 조성의 궁극적 목적인 외국인 직접투자와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급하는 토지 분양가격 경쟁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들고 "이를 위해서는 무상 양도 양수 등 국가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도로·철도·항만 등의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새만금 사업에는 국무총리실과 농식품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지식경제부, 문화관광부 등과 이들 부처의 산하기관 등 이해관계가 얽힌 기관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때로 개발사업의 속도를 더디게 하고 갈등의 요인이 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들 기관의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조정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