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고추엔 희아리 없어요" 명품 고추 우수성 알리다

고창, 희아리 태우기 등 전국에 홍보 캠페인

축제 관계자들이 '희아리 고추 태우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desk@jjan.kr)

"희아리는 NO, 고창 해풍고추는 YES!"

 

상품가치가 전혀 없는 희아리(약간 상한 채로 말라서 희끗희끗 얼룩이 진 고추)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고추 생산자·판매단체의 캠페인이 고창에서 열렸다.

 

29일과 30일 고창 해리중에서 개막한 제13회 고창해풍고추축제의 '희아리 고추 태우기'행사. 이 행사는 해풍고추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농민과 농협이 양질의 고추 생산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김재찬 해풍고추축제위원장은 "좋은 고추와 희아리를 선별하는 과정이 바로 고품질의 해풍고추를 생산하는 첫걸음"이라며 "희아리 태우기는 고창 해풍고추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희아리 태우기 행사로 시작한 이날 축제는 고창 해풍고추가 단순한 농산물을 뛰어넘어 브랜드로 정착하는 전환점이 됐다. 고창 해풍고추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로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BI(Brand Identity) 선포식이 이어졌다.

 

'청정 해풍고추, 그 참맛과 참빛 체험!'을 주제로 열린 이날 축제에는 이강수 군수와 박현규 군의회 의장, 김재찬 고추축제위원장, 김춘진 국회의원, 고석원·임동규 도의원, 박창규 공군 제1전투 비행단 감찰실장, 박기오 영광원자력본부 지역협력팀장, 부산동래구 주부클럽과 인천남동농협부녀회원, 관내기관단체장, 군민과 관광객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최고의 해풍고추를 가리는 품평회에서는 심원면 마승종씨가 유기농 무농약으로 가꾼 때깔 좋은 고추를 선보여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해풍고추 전시 및 대박찬스 해풍고추특가판매를 비롯해 고창 농특산물 전시판매, 매운 고추 먹기와 떡 매치기 체험행사장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강수 군수는 "지난해 말 고추브랜드사업에 고창이 선정돼 고추생산을 체계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고창의 우수한 농산물을 소비자가 전국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도록 생산자와 군민, 행정 모두가 함께 열심히 노력하자"고 말했다.

 

고창해풍고추는 청정지역 서해안 일대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병해충에 강하고 표피가 두껍고 특유의 매콤 달콤한 맛과 향을 지닌다. 고창지역에는 6396농가가 1283㏊에 걸쳐 고추농사를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