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전설은 시작됐다

日 아시아 투어 공연서 마이클 잭슨 추모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아시아투어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 공연을 열었다.

 

비는 이날 공연에서 앵콜까지 포함 25곡을 선보였으며 타이틀인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에 걸맞게 5집 수록곡 중 8곡을 선보여 1만 7천여 명의 팬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타이틀곡 'Rainism'을 밴드곡으로 각색해 선보였으며, 'Only You'와 'Fresh Woman' 등도 밴드와 함께 새로운 느낌으로 편곡했다.

 

또한,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무대도 마련했다. 비는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에 맞춰 춤을 췄으며, "내가 춤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비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일본 공연을 꾸미며, 오는 10월 9일과 10일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3년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다.

 

아시아 투어 첫날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는 "지난 2년동안 할리우드에서 힘든 액션 장면을 찍느라 너무 고생했다"며 "앞으로 알콩달콩한 드라마를 찍고싶다. 계속 많은 드라마 제의를 받아왔는데, 현재 2편 정도 대본을 검토하고 있어 곧 여러분을 작품으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혀 안방극장 복귀를 예고했다.

 

또한, 지난 2년동안 영화 촬영에만 전념해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하는 춤에 지장은 없는지 질문을 받자 비는 "오른손잡이가 밥 먹을 때 자연스럽게 오른손으로 수저를 들 듯 춤은 나의 일상으로 지난 15년 동안 춤을 춰왔기 때문에 난이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춤이 아닌 이상은 문제"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비의 2009년 아시아투어 첫날 공연이 8월 29일로 마이클 잭슨의 생일인 점에 대해서도 "마이클 잭슨은 우리 시대 최고의 퍼포머이자, 춤의 어머니와 같은 사람이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이 영원히 기억될 뮤지션이다"라며 "우연히 내 생일인6월 25일에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나 인연이 깊고, 내가 춤을 추게 한 계기이며, 많은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아 투어의 컨셉트가 심플과 내추럴임을 강조한 비는 "기존의 복잡한 무대장식을 줄이고 밴드와 조화, 팬들과 공감하는 부분을 늘렸다"며 "아무리 맛있는음식이라도 먹어보지 않고는 맛을 알 수 없듯이 직접 보고 평가해 달라"고 자신감을보였다.

 

일정에 대해서는 "일본에 이어 중국, 한국, 그외 아시아 지역에서 공연할 예정이고, 올해 '닌자 어쌔신' 영화가 개봉하면서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도 공연을 할 계획이 있다"며 배우가 아닌 가수로도 다시 한번 월드스타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