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은 전반 42분 우석대 최민기(1학년)의 머리에서 나왔다. 김강혁(4학년)이 중앙에서 크로스해 준 공을 골 지역에서 적 수비진과 몸싸움을 벌이던 최민기가 솟구쳐 올라 머리에 맞혀 골로 연결한 것.
우석대는 후반 18분, 역시 최민기가 류선곤(2학년)의 어시스트를 받아 추가골을 넣으며,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그러나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숭실대의 추격은 악착같았다.
우석대가 방심한 사이, 숭실대는 순식간에 2점을 따라잡았다. 후반 41분 숭실대 고무열(1학년)과 45분 박기동(3학년)이 연달아 두 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 후 우석대 유동우 감독(42)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는데, 후반 들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지난해 우승 팀과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고, 선수들은 당당히 싸웠다"며 이날 경기 결과에 만족해 했다. 유 감독은 "우석대는 이제 어느 팀이든 쉽게 넘볼 수 없는 팀으로 성장했다"며 "1조에 버거운 팀들이 많지만, 남은 경기에서 더 열심히 뛰어 예선전을 통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대(감독 정진혁)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배제대와의 2조 예선 1차전에서 시종 '시소 게임'을 벌인 끝에 0-0으로 비겼다. 6조 원광대(감독 문영래)는 이날 전주공고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다음 경기 일정은 우석대가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전주비전대 인조잔디구장에서 홍익대와 1조 예선 2차전을 치르고, 전주대는 같은 날 오후 12시 45분에 완산체련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 대불대와 2조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원광대는 다음달 3일 전주대 인조잔디구장에서 국제디지털대와 6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