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녹색성장 거점대학 육성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국 각 대학이 기후변화에 대응, 그린캠퍼스 조성 종합 실천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부 정책에 맞춰 그린·아트 캠퍼스 조성 방침을 밝힌 도내 대학들은 아직껏 교내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사는 물론 세부 실천전략을 담은 마스터플랜조차 마련하지 않아 자칫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교육·연구를 취지로 한 그린캠퍼스 프로젝트가 녹색공간 확대에 초점을 맞춘 캠퍼스 녹지화에 한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도내 각 대학에 따르면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녹색성장 관련 커리큘럼 편성·신재생에너지 시설 도입·에너지 절감 실천계획·녹색기술 연구 등을 아우르는 그린캠퍼스 종합 실천계획을 수립한 대학은 한 곳도 없다.
또 지난해말 창립된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참여 대학도 도내에서는 전주대 한 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친환경 캠퍼스 조성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강원도 원주의 상지대는 자체 그린캠퍼스추진위원회를 구성, '환경경영 및 교육방침'을 정하고 저탄소 대체에너지 도입과 에코 커리큘럼 편성·유기농 식당 운영 등 5년단위의 세부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또 국민대와 경운대는 '차 없는 캠퍼스'를 선언, 그린캠퍼스 청사진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전주대 김갑룡 기획처장은 "EM(유용미생물군)을 활용한 친환경 캠퍼스 조성과 교내 에너지 절감 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발표할 예정인 대학 장기발전계획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사 시스템 등 그린캠퍼스 구축 마스터플랜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최근 녹색성장교육 거점대학 육성과 그린 커리큘럼 개발·녹색기술 관련 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골자로 한 '녹색성장 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