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전북과 중국의 그림이 만나면…

곤우회 한·중 만남전 '전동에서 만난 사람들'…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김학곤 作 '초원'. (desk@jjan.kr)

"제 작업실이 90년대 초반 전동에 있었어요. 벌써 꽤 오래 됐네요. 그때 제자들과 거의 동고동락하면서 스케치 여행을 다니곤 했죠. 어차피 하는 고생 뭉쳐서 해보자 했던 게 '곤우회'로 만들어졌습니다. 김학곤, 제 이름에서 따왔죠."

 

곤우회(회장 김학곤)의 한·중 만남전 '전동에서 만난 사람들'. 9월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갖는 이번 네번째 전시는 '중국의 소호'로 알려진 798지역 대상예술공간 작가들과 곤우회 작가들이 조우한 전시다.

 

참여작가는 김학곤 김현경 모용수 문재성 오석교 이철규 이희량 임대준 전영화 정근호 남 계 왕금방 한위화 희자씨.

 

중국 작가는 5명만 참여하게 됐다. 현재 북경에서 열린 1차 전시에 이어 천진에서 2차 전시로 이어지면서, 작가군이 한꺼번에 이동하기가 버거웠던 것.

 

비록 이번 전시엔 5점이 건너왔지만, 교류전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작가들의 독창적인 발상과 다양한 재료를 접목시켜 화면에 풀어놓는 상상력이 돋보인다는 것.

 

김 회장은 "중국 화단이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색감이나 오브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 같다"며 "자극적이지 않은 파스톤 계열의 색감이 많이 쓰여지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우정과 신뢰로 더욱 두터워질 이들의 붓질은 앞으로도 매년 '전동에서 만난 사람들'展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