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개강 맞은 대학가 '어수선'

교내 소독·체온조사

전북대와 원광대·우석대 등 도내 대학들이 지난 31일을 전후로 일제히 개강하면서 신종플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교내 대책본부를 설치한 각 대학은 개강을 맞아 학생 실태조사와 함께 신종플루 예방 대책을 본격 시행, 예년과 달리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전북대는 31일 캠퍼스 소독과 함께 새 학기를 시작했고, 원광대도 개강일에 맞춰 학교에 돌아온 생활관 학생들에 대해 일일이 체온을 측정했다.

 

또 1일 개강하는 우석대는 이메일 및 전화를 통해 입국을 앞둔 외국인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파악,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연기를 요청한데 이어 속속 들어오는 기숙사 입사생들의 체온을 점검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체온계와 마스크·손소독기·세정제 등을 기숙사와 식당·도서관 등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장소에 비치했다.

 

특히 방학기간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온 도내 모 대학 학생이 지난 8월초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대학은 외국인 학생과 해외연수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쏟고 있다.

 

전북대 국제교류부 박재용 팀장은 "생활관에 들어오는 외국인 학생에 대해서는 문진표를 작성, 체온을 측정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입실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원광대는 외국인 학생을 비롯, 전체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매일 체온을 측정하고 외국에 다녀온 학생의 경우 1주일동안 가정에서 상태를 관찰한 후 이상이 없을 때 등교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