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분위기가 푸근하고 도민들 인성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거칠지 않고 순수한 점이 좋아 전북에 둥지를 틀었는데 앞으로 투자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난연판넬과 스치로폴판넬·홑강판·폼판넬 등을 생산하는 전주 반월동의 ㈜덕유판넬은 지난 2007년 전주에 둥지를 튼 중소기업이다. 2003년 광주에서 회사를 설립한 오명호 대표가 평소 편안하고 푸근한 느낌을 안겨준 전주에 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 대표는 60억원을 들여 2007년 말 공장을 완공한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1년 만에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약 1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부터 새만금 산단을 비롯해 무주와 장수 지역에 단계적으로 공장을 추가 설립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그는 "평소 전주에서 기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전주권에 관련 공장이 없어 기본매출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이전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한뒤, "도와 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회사를 설립하는데 1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행정 지원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도청 및 시청과는 달리, 일부 하급기관에서는 타지역에서 하루 걸리는 행정이 평균 3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실무기관 및 담당자의 인식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인력 및 부품조달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화재에 강한 난연3급 판넬 등의 당일 주문-생산-출고 시스템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전북지역에 추가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면서 "하지만 인력수급이 잘 안되고, 부품시장과 건자재 시장이 낙후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동종 업종에 비하면 보수 등의 대우가 좋은 편인데도 젊은 층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365일 구인광고를 내고 있다"면서 "전략산업으로 추진중인 부품소재산업과 함께 관련 물류시스템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함께 지역제품 애용을 위한 도민들의 인식전환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재 추진중인 2012년 현대제철 물류센터가 성사되면 전주에 설립할 계획"이라며 "도내 판넬시장의 경우 충청권 업체가 60∼70% 가량 점유하고 있는데, 이익의 지역 환원을 위해서는 지역 생산제품을 애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