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도내 중산층도 탄다

등록차량 1%, 신차는 6%대까지 차지…국산 대형차와 가격 비슷.경제성 높아

수입차량이 흔해졌다. 도내에 등록한 수입차량의 비율이 해마다 늘어 전체 차량 중 1%에 육박하고 있다. 수입차량 판매업계는 등록하는 신차의 10% 가량을 판매 목표로 삼은 만큼 도로 위의 수입 차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도내 자동차등록대수는 67만1516대이고 이중 외국산 자동차는 0.93%(6252대)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 65만4797대의 0.84%(5487대), 지난 2007년 말 63만8270대의 0.73%(4673대)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신차의 경우 등록대수 중 6% 가량이 수입차량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대형차량의 가격 인상으로 수입차량과 가격대가 비슷헤져 특별함을 누리고 싶은 소비자가 수입차량을 구매,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 벤츠·BMW·아우디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 A사 대형차량(3300cc)의 풀옵션이 6400만원 가량이고 B수입차량(3000cc)이 6910만원 정도로, 7000만원 안팎의 수입차량이 인기가 많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최근 수입차량을 구매한 한모씨(30·전주시 중화산동)는 "연비·중고차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국내 차량보다 많은 이점이 있어 수입차량을 구입했다"면서 "수입차량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 심리적인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슷한 가격이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는 수입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인기 있는 수입 차종의 신차 출시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다음해에는 신차 등록 대수의 10%를 수입차량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