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퀴즈' 대신 '대통퀴즈' 풀자고요

지난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막을 내린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의 인기 코너 '3김 퀴즈' 대신 '대통 퀴즈'가 신설됐다.

 

지난달 31일부터 방송된 대통 퀴즈는 '이명박 대통령(MB)', '김영삼 전 대통령(YS)', '전두환 전 대통령(DH)'이 등장해 티격태격하며 시사상식 문제를 푸는 것으로 기본 형식은 3김 퀴즈와 같다.

 

이날 문제는 "가을하면 코스모스와 귀뚜라미 외에 생각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000 날아다니다 장다리 꽃에 앉았다'라는 동요도 있죠"였다. (정답:잠자리)

 

'YS'는 "증답! 벌레!", 'DH'는 "본인이 정답할 거야. 곤충!", 'MB'는 "제가 뭐 정답을 하겠습니다. 바로 들어갑니다. 민심?"이라고 답했으나 모두 날카로운 '땡' 소리를 들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주승규 PD는 "청취자들이 정치인 콩트를 좋아하고 기존의 3김 퀴즈의 맥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대통 퀴즈를 마련했다. 대통 퀴즈는 중의적 의미로 전현직 대통령과 운수대통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며 "현재의 3명 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 등도 출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