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전주에 리틀야구단이 창단됐다.
초대 감독은 지난 1990년부터 1992년까지 쌍방울 레이더스 포수로 활약하고, 2005년 창단된 경찰청 야구단 초대 코치를 지낸 임기정 씨(43·전주교통방송 스포츠해설가).
임 씨는 1일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우승과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야구 열기가 확산되면서 동네 골목이나 조그만 공터에서 야구를 하는 아이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미디어로만 보는 야구가 아니라, 야구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노는 야구'를 할 것"이라며 '전주 리틀야구단' 창단 배경을 밝혔다.
현재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 한영관)에 등록된 리틀야구단은 전국에 모두 90개. 도내에서는 '전주 리틀야구단'이 유일하다.
임 씨는 "지난 6월 전주에 야구장 인프라 점검 차 들른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한국야구위원회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이 송하진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리틀야구단 창단을 건의했고, 그 뒤부터 전주시와 본격적으로 창단 문제를 논의해 왔다"며 "재원 마련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제대로 추진해 보라'는 송 시장의 말이 큰 버팀목이 됐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리틀야구단에 야구용품 일부를 지원한다.
임 씨는 "단원 15명만 모이면 바로 시작하겠다"며 "연습은 주말마다 하루 2시간씩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하고, 기술보다는 단원들이 야구 본연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틀야구단 단원으로 활동하다 기량이 좋고, 본인이 원한다면 엘리트 선수로도 진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열린 전주시통합야구협회(회장 강웅석)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전주 리틀야구단'은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야구단원(최대 5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전화 275-3908 △인터넷 http://cafe.daum.net/jibaseball △회비 1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