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확철 앞둔 농가 '울상'

부안지역 일손부족·품삯 상승 등 어려움 호소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을 앞두고 각종 농자재값 상승으로 허리가 휜 농민들이 공공근로 영향에 따른 일손부족현상에다 품삯마저 올라 근심에 가득차 있다.

 

부안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비료값은 10.5%, 농약값은 18%, 경운기 부품값이 18.6% 등이 상승하는등 농자재 값이 폭등해 영농의욕을 상실케 하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해를 거듭할수록 일손부족난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에서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자활사업말고도 금년에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희망근로사업이 지난 6월부터 추진돼 일손부족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자활사업과 희망근로사업 등 공공근로사업이 추진되면서 영농철에 도시지역 인력시장에서 유입되던 인력마저 사라지고 농촌유휴인력마저 오히려 역유출되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일부 농민들은 비오는 날이나 공공근로가 없는 토·일요일에 맞춰 일손을 구하는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일손부족현상이 가중되면서 농촌 품삯이 남자의 경우 8만원, 여자는 5만원까지 올랐고 이같은 품삯을 주고도 일손을 제때 구하기 어려워 농민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 농민단체들은 공무원들의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기부행위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는 공직선거법을 바꿔 공무원들의 일손돕기를 가능토록 해주기를 촉구하고 있다.

 

또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이 기업체와 적극 추진돼일손을 지원받고, 농촌일자리 정보센터를 개설해 효율적인 농촌인력을 지원토록 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한편 부안군 지역에서는 자활사업에 220명, 희망근로사업에 300여명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