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에서는] 예술품 향유 농촌휴식공간 기대

고창군립미술관 개관…진기풍선생 기증작 등 선봬

고창 군립미술관 개관식후 참석자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desk@jjan.kr)

고창군립미술관이 2일 도내 시·군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군립미술관은 무초회향관과 상설전시관 등 두개의 전시공간으로 운영된다. 무초회향관은 무초 진기풍 선생의 기증 작품 141점이 전시돼 있으며 상설 전시관은 각종 초대전과 특별전, 대관 등으로 채워진다.

 

상설전시관에서는 고창 출신 작가들이 고향의 그리움을 화폭에 담은 '나의 살던 고향은'전이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군립 미술관 탄생에는 미술 애호가였던 진기풍 선생의 아낌없는 기증이 큰 보탬이 됐다. 그는 일생 동안 모아온 보정과 석전, 염재, 진환 등 고향 작가들의 작품을 2001년 판소리박물관 설립당시 기증, 고창군이 미술관을 설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의 기증이 기폭제가 돼 올해 초 고창 출신 작가들이 작품기증 의사를 밝힘에 따라 판소리박물관 한켠을 리모델링, 군립미술관을 조성하게 된 것.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이강수 군수와 박현규 군의회 의장, 박세근 (사)한국예총고창지부장, 김재삼 (사)한국미술협회고창지부장, 진기풍 선생, 홍순무 작가 등 기증작가와 출향작가, 각급 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강수 군수는 이날 "지역의 작가들이 애향의 마음으로 많은 작품을 기증하여 미술관이 설립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군립미술관은 군민과 외부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예술품을 향유하며, 각박해진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좋은 정신적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