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수출협의회가 출범했다.
전국의 쌀수출업체 및 생산자단체 등 20여개 단체는 8월28일 양재동 aT(에이티)센터에서 '쌀 수출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쌀 수출 확대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쌀수출협의회는 앞으로 출혈 경쟁을 자제하고, 국내외 시장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한편 공동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회원사를 중심으로 자율적인 수출증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수출협의회에는 도내 군산 제희RPC, 새만금농산RPC, 명천RPC, 대야농협 등이 참여했으며, 이날 총회에선 한건희 유한회사 제희RPC(미곡종합처리장) 대표가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국산 쌀은 수출이 허용된 2007년부터 교민이 많은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환율 및 국제 원자재값 상승 영향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
전북의 경우 7월말 현재 호주, 홍콩 등 8개국에 575톤을 수출, 전국 쌀 수출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한건희 대표는 "전북쌀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면서 "쌀 수출이 처음에는 교민위주였으나 이제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공략하고 있고 잘 먹혀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미국 쌀과의 가격차도 킬로그램당 200-300원으로 좁혀져 우리 쌀이 절호의 수출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남는 쌀의 근본적 처방을 위해서도 수출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