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우리 가족의 힘이 되자!"
보육교사·유치원교사·방과후교육·놀이지도사·미술심리치료 지도사 등 모두 62개 자격증 갖고 활동하는 고선옥씨(45·선음률놀이교육심리연구원 원장)가 가방에 항상 챙겨다닌다는 탁상용 달력에는 자신의 좌우명이 새겨져 있다.
좌우명 밑으로 칸칸이 깨알같은 글씨로 빼곡하게 적혀있는 빡빡한 일정은 그가 얼마나 바쁘게 생활하는지 잘 보여준다.
그에게 많은 일을 안겨주며 일상을 바쁘게 만든 것은 바로 '자격증'이었다.
"누구에게 보여주거나 자랑하기 위해 취득한 것은 아니에요. 제가 공부하면서 연계되는 부분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지고 자꾸 욕심도 생기잖아요. 그래서 하나씩 취득했던 것인데 지금은 강의나 대인관계에도 많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유치원 선생님과 어린이 재단에서 22년 동안 근무하면서 아동에게 관심을 갖게 됐고 점차 부모와 노인까지 영역을 넓혀갔다. 보육교사 자격증부터 호스피스 자격증까지 있는 그는 그야말로 '출생부터 죽음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다.
"학생들이 만물박사라고 불러요. 뭐든 물어보면 척척 대답해주거든요. 누군가 저에게 뭘 물어봤는데 대답 못해주면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사람이 되잖아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계속 도전해서 배울거에요."
고씨는 우렁차고 빠른 말투로도 읊기 버거울 만큼 숨가쁘게 일하고 있었다.
"일주일이 매일 바빠요. 시·도를 넘나들며 여섯 개 대학에서 열다섯 과목, 많을 때는 열여덟 과목까지 학부 강의를 하고 다섯 개의 평생교육원에서 강사로 활동해요. 또 두 곳의 보육교사교육원에서도 강의를 합니다."
2001년 처음 강단에 선 뒤 올해까지 전북대와 전주대, 우석대, 전북과학대학 등에 출강하고 각종 상담위원과 평가위원 등 활동하고 있는 직함만 해도 수십 개에 달한다.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항상 시간관리를 잘 하라고 강조하죠. 시간이 곧 신뢰거든요. 부지런히 활동하고 배우면 어려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더라고요."
아침 7시에 출근해 밤 10시 반이 넘어야 퇴근하지만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집에 와서도 새벽 1시까지 이메일을 통한 상담을 하고 새벽 2시까지 가족들의 아침 식사 준비를 해놓고 잠든다. 주말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부지런하고 적극적인 사고로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도 행복한 에너지를 전해주려 애쓴다고 했다.
더욱이 그가 이렇게 바쁜 생활에도 지치지 않고 일하며 배울 수 있었던 데는 가족들의 믿음과 지원, 그리고 자신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1986년 그 당시에는 드물었던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코칭리더십 자격증에 도전한다는 고씨. 멈추지 않는 도전이 아름다운 그는 오늘도 강의실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