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 이경수 소장은 3일 전북도 김완주 지사를 방문, 새만금 과학연구단지 내에 입주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양 기관간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의를 벌였다.
정부출연기관이 새만금 과학연구단지 내 입주를 공식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녹색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주도하고, 그 파생기술을 신산업화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플라즈마 국책연구기관으로 대덕 연구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군산 산업단지 내에 '융복합 플라즈마 연구센터'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새만금 과학연구단지 내에 그동안 개발한 파생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해 제2 캠퍼스(연구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82만6450㎡(구 25만평)의 규모로, 7조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제2 캠퍼스가 들어서면 새만금 지역의 미래 에너지원을 핵융합 에너지로 공급해 새만금 단지의 녹색 상징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북지역이 차세대 플라즈마 응용기술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앞서 핵융합연구소는 올초부터 군산 산업단지내에 오는 2013년까지 333억원을 투입하는 '융복합 플라즈마 연구센터'건립을 추진중으로, 올 연말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핵융합연구소가 보유한 플라즈마 관련 핵심 기술이 지역 산업체에 이전되어 상용화 촉진은 물론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핵융합연구소는 내년에는 신규 사업으로 240억 규모의 '기초 플라즈마 연구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주항공부품소재 개발과 복합현상 플라즈마 연구기반 구축, 반도체·LCD공정용 플라즈마 등을 중점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와 구분되는 이온화된 기체 상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에너지, 환경, 의료, 신소재 등의 산업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