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는 각각 161만명분과 34만명분에 그쳤다.
또 소아ㆍ어린이용 타미플루(용량 30mg, 45mg)의 비축량은 12만명분 수준이었다.이는 14세 이하 소아ㆍ어린이 인구가 845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분량이라고 곽 의원 측은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긴급 추경 625억원을 투입해 구매계약을 완료한 300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가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에 조달되지 않았다.
아울러 올해 초 비축하고 있던 항바이러스제 254만3천명분은 각 시.도에 59만1천명분(23%)을 배포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내달부터 구매해놓은 항바이러스제를 단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장 내달부터 대유행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곽정숙 의원은 "추가로 확보할 예정인 500만명분은 아직 구매 계약조차 못했는데 지금 당장 구매계약을 완료해도 실제 공급 시기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확보 예정 물량 500만명분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강세실시를 통한 국내 생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복지부 관계자는 "예비비로 구매한 항바이러스제 283만명분은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입고가 완료된다"며 "협의결과 로슈는 내달부터 12월까지 500만명분의 타미플루를 공급할 수 있고 GSK도 300만명분의 리렌자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