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도 1500선을 넘어 1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국제 금융위기 사태로부터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보는 매주 증권 전문가를 통해 전체 주식시황을 조망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
지난 주 우리 증시는 초반에 중국에서의 긴축우려와 미국 증시의 조정으로 단기조정 양상을 보였으나 중반에 중국정부에서 긴축우려를 불식시키는 내용이 발표되면서 1600포인트를 지지하며 마감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과 더불어 기존에 시장의 상승을 이끈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화되면서 1600선 위에서의 시장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삼성전자, 현대차의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존 IT, 자동차로 대변되는 주도주의 상승세가 뚜렷했고, 정부정책 수혜로 삼성전기와 서울반도체 등 LED관련주, 그리고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제약과 바이오업종 수혜주들의 변동성도 눈에 띄었다.
최근 1600포인트를 넘어서며 지수가 다소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IT, 자동차,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이익전망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우리나라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자본시장의 안정화와 경기회복세 또한 가시화 되고 있어,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휴식기간 후 기존의 주도주의 선전과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분기와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들여다 보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IT업종의 이익증가 추세는 3분기가 정점이 될 듯하고,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의 영업이익은 4분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앞으로 3개월을 더 두고 봐야 하는 상황으로서, 실적 예상치가 보다 구체화 될 때까지 주가 움직임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며, 또한 실적변수는 최근 시장의 변화 에너지인 동시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므로, 투자자 분들께서는 일단 IT와 자동차 중심의 기존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동 가능성을 염두에두면서 덜 오른 업종 중 실적과 수급이 뒷바침 되는 금융, 유통, 화학 업종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이번 주 목요일 옵션만기일이 심리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가운데, 지난 주 후반 강도가 낮아진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지난주 20일선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인 미국시장의 회복여부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전주지점장 이동규
(이동규 지점장은 대한투자신탁을 거쳐 미래에셋 전주지점장으로 9년째 근무하고 있다. 2006년 이사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