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 순풍에 돛 단' 전북 현대 골폭풍

제주 유나이티드 4-2로 완파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K-리그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전북 이현승(가운데)이 제주 이상호(왼쪽)의 밀착마크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desk@jjan.kr)

전북 현대(단장 이철근)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선두 탈환 항로에 '돛'을 달았다.

 

전북은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22라운드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이현승(두 골)과 루이스, 브라질리아의 활약을 앞세워 4-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홈 다섯 경기(3무2패) 만에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38점(11승5무4패)을 기록하며, 같은 날 성남 일화에 0-1로 덜미를 잡힌 1위 FC서울(승점 39·12승3무6패)과의 격차도 1점으로 줄였다. 언제든 서울을 발 아래 둘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시작은 제주가 좋았다. 전북은 전반 27분 제주 히카도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하지만 전반 37분 에닝요의 도움으로 이현승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에닝요는 최근 세 경기 연속 도움과 네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3도움)를 기록했다.

 

두 번째 골도 이현승의 발에서 나왔다. 1분 뒤 제주 수문장 김성민이 찬 공이 수비 맞고 떨어지자 이현승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역전골을 터뜨렸다.

 

'강희대제'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날 호주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라이언 킹' 이동국을 후반 8분 교체 투입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그래서일까. 전북은 후반 10분 제주 조형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27분 루이스, 30분 브라질리아가 연거푸 제주 골망을 가르며 두 골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