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처방 남발로 내성 우려"

전혜숙 의원 "일부 병의원, 다른 질병에 처방"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처방이 남발돼 내성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 의원(민주당)에게제출한 '타미플루 처방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월까지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4천516명 가운데 119명은 독감 의심환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암환자 등에게 폐렴증상이 있었다며 타미플루를 처방했으나 심평원 확인 결과 독감 의심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건강보험적용이 취소됐다.

 

4천516명중 또다른 환자 66명에게는 독감 관련 질환이 없는데도 예방적 목적으로 타미플루가 처방됐다고 전 의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타미플루는 장기간 예방 효과를 인정받지 못해 백신을 대체할 수 없다는게 보건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전 의원은 "최근 신종플루 확진 판정과 무관하게 의사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게 돼 일선 의료현장에서 처방 남발이 우려된다"며 "항바이러스제사용 실태를 조사하는 등 처방을 남발하는 의료기관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