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농약광역살포기 '위력'

농가 1일 작업량 20분만에 완료…추가보급을

도내 서해안 지역에 중국에서 병해충이 유입 사례가 늘어나고 농촌지역에서 고령화 및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약광역살포기가 적기방제 및 노동력 절감에 위력을 발휘하고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구획경지정리가 잘된 도내 서해 평야부 지역에 농약광역살포기가 추가 보급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부안 계화농협(조합장 양영찬)은 전북도와 부안군으로부터 1억4000만원과 자부담 6377만원 등 총 2억377여만원을 들여 농약광역살포기 1대를 첫 구입해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농약광역살포기는 송풍·분무·양수작업을 독자 엔진으로 작업이 가능한 가운데 방제거리가 무풍시 120~150m로 시간당 방제면적이 9㏊, 1일 방제면적이 무려 72㏊에 달한다.

 

또 광역살포기는 액제만 가능한 무인헬기와 달리 수화제 농약살포도 가능하다.

 

이같은 방제능력은 농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존 동력분무기로 하루동안 방제할 면적을 20분이면 끝낼수 있어

 

5톤트럭 진입이 가능한 계화면지역 같은 평야부에서 긴급방제와 시간 및 인력절감에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

 

계화농협은 농가들의 신청을 받아 1필지 (4만9500㎡)당 작업료를 2만원만 받고 농약광역살포기로 방제를 실시해주고 있다.

 

지난 6월초순을 전후해 중국에서 유입된 줄무늬잎마름병 매개충이 벼 애멸구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대량발생했을때 긴급방제는 물론 이후 적기방제에 큰 몫을 했다.

 

이에따라 농가들의 호응이 높아져 이용신청이 줄을 잇고 있으나 제때 소화를 못하는등 폭주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계화농협 최우식 전무는 "올해 광역방제기로 농약을 살포한 면적은 1500여㏊이다"면서 "광역살포기 1대로는 경작면적이 3100㏊에 달하는 관내 농민들의 요구에 제때 부응을 못하고 있어 1대를 더 확보할수 있도록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