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드미스'와 아줌마가 연하남을 사이에두고 사랑 쟁탈전을 벌인다.
KBS 2TV의 새 월화드라마로 14일 첫선을 보이는 '공주가 돌아왔다'는 친구에게 첫사랑을 빼앗기고 유학길에 올랐다가 발레리나로 화려하게 돌아온 '골드미스' 장공심(황신혜 분)과 발레와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던 왕년의 '엄친아'였으나 순간의 실수로 17년 동안 아줌마 인생을 산 차도경(오연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두 주인공이 발레리나로 등장하는 이 드라마는 또 국내 최초로 대형 발레단 공연을 작품 속에 녹여 재미있는 볼거리도 제공한다.
연출을 맡은 박기호 PD는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골드미스와 아줌마의 감성을 재미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이 공감하고즐기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먼 코믹 멜로드라마를 표방한 이 작품은 결국 서로 양보하고 용서하는감동 스토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2004년 이후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황신혜는 유명 발레리나 마샤 장(장공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드라마를 떠났던) 5년이라는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며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 부담감도 들고 설레기도 한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작품 선정 이유도 설명했다.
이에 맞서 차도경 역을 연기하는 오연수도 "전작인 '달콤한 인생'이 무거운 작품이라 밝고 즐거운 드라마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공항에서 발레복을 입고 연기하는 장면이나 교생 선생님으로 등장해 학생과 로맨스를 벌이는 장면에서 웃음 때문에 NG가 많이 나서 고생했다"고 말했다.
장공심과 차도경의 상대역인 발레재단 이사장 조현우 역은 이재황이 맡아서 두 여자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연하남' 연기를 펼친다.
그는 "워낙 대단한 두 연기자와 함께 연기하게 돼 눈을 똑바로 못 뜨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은 탁재훈은 장공심의 첫 사랑이자 차도경의 남편인 나봉희 역을 맡았다.
그는 "제작발표회에 오니까 이제야 드라마를 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난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