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전주풍물시동인 시낭송 CD 제작

"詩 통해 시각장애우와 희망 나누길"

전주풍물시동인 시인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낭송 CD 제작을 위해 원음방송 녹음실에서 녹음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esk@jjan.kr)

전주풍물시동인(회장 조미애) 시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한편씩 육성으로 녹음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낭송 CD를 제작했다.

 

조미애 풍물시동인 회장은 "시각장애인들이 시를 읽고 싶어도 점자책으로 발간된 시집이 없어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시낭송 CD를 만들게 됐다"며 "작은 사랑이지만 시각장애인과 시를 통해 삶의 희망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참여시인은 소재호 진동규 최영 조미애 조기호 신해식 김영 김남곤 심옥남 심의표 우미자 박은주 박영택 최만산 정군수 유인실 조정희 문금옥 정희수 장교철 이동희 박철영 장욱 등 23명. 정군수 유인실 시인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소리' '소리, 들여다 보다'란 시를 새로 썼으며, 조정희 시인은 '소아마비에 관한 명상'이란 시를 통해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기도 했다.

 

녹음은 전북원음방송(사장 김영택)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으며, 제작된 CD는 시각장애인협회와 시각장애인도서관 등에서 받을 수 있다.

 

한편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송경태 관장은 풍물시동인이 녹음한 시낭송 CD에 수록된 시 전문을 점자책으로 만들어 「전주풍물시동인의 점자판 시집」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