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서양문화지식사전 등

▲ 서양문화지식사전 … 서구 문화 이해 높이는 지식 보고

 

이재호, 김원중 지음/ 현암사/ 3만2000원

 

서구의 문학 작품이나 미술 작품 등을 읽거나 감상하다 보면 난감할 때가 있다.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낯선 비유와 이름들 때문. 그 중 상당수는 성서의 구절이거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원용한 경우가 많다.

 

저자들도 마찬가지. 그래서 서구 문화에서 자주 쓰이는 관용구 2300개를 통해 그들 문화를 소개하기로 했다.

 

동양인인 우리가 헬레니즘, 헤브라이즘 등의 서구 문화와 마주쳐 겪는 난관을 해결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듯. 서양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 차원 높이는 지식의 보고다.

 

▲ 대한민국 10대를 인터뷰하다 … 10대만의 열정·꿈 통해 교육 현실 조명

 

 

김순천 지음/ 동녘/ 1만3000원

 

르포작가 김순천이 전하는 우리 시대 10대들의 이야기. 공부를 잘해야 대학을 가고 성공을 한다는 공식이 굳어진 요즘, 정작 10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들어보자.

 

저자는 학교와 상황이 다른 10대를 선별해 인터뷰하고 그들의 생각을 담고, 학부모와 전문가의 의견을 더불어 실었다. 언론이나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수박 겉 핥기 식'으로만 알았던 10대들의 진짜 소리와 생각을 읽을 수 있다.

 

10대만이 가진 열정과 꿈을 느낄 수 있는 책. 학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만이 아닌 날카로운 비판과 우리 교육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무지개 … 남·여 사랑과 자연의 애틋함 담아내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1만1000원

 

요시모토 바나나가 남태평양의 섬 타히티를 여행하고 쓴 이 책은 자연을 닮은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고향을 떠나 도쿄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미나카미 에이코에게 어느 날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점장의 제안으로 레스토랑 오너의 일을 돕게 되면서 오랫동안 동경해 온 오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생기고, 우연한 계기로 타히티 여행을 계획하게 되는데….

 

오랜 도시생활로 지친 주인공이 회복돼 가는 모습과 타히티의 순수한 자연을 느낄 수 있을 것. 타히티 풍경을 담은 일러스트와 사진이 더해져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